Journey of Dung_auri(or Ueng_auri)

Brooklyn, McCarren Park

여정을 시작한다. 가만히 덩어리를 걸어둔 채 바라보는 여정. 누구의 발길도 닿을 수 있는 곳이다. 존재하지 않는 허공에 지녀온 덩어리를 걸어낸다. 덩어리는 빛과 바람에 따라 흔들리고 번지기를 반복한다.
덩어리에 대한 정의는 존재하지 않는다. 엉성하게 눌린 채 굳어진 것, 허공에 걸린 채 흔들거리는 것, 알맞는 장소 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 것. 가장 허물어진 곳에 걸어내는 것이다. 뻗어나갈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듯, 뻗어나갈 수 밖에 없는 것을 향해 열어둔다. 문의 문을 말이다.